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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을 하면서 절실해지는 건 언어적 감각이다. 단순히 번역이 영어와 모국어 능력에 비례한다고 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번역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들, 대개 영어에 미숙한 사람들을 위한 작업이다. 번역자의 고통은 독자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해준다. 그래서 영문자료들을 번역해 강의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이해수준을 높이려고 할 터이다.

지만 이러한 학습법은 결과적으로 손해라고 여겨진다. 특히 번역자는 더욱 그렇다. 물론 학생들의 영문독해력의 한계가 이런 작업을 거치도록 하는 원인을 제공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율성은 낮다고 여겨진다. 번역이란 영어와 모국어 능력이 서로 연관 지어지는데, 영문독해력의 한계를 번역으로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까?
 
차라리 영문자료들을 더 많이 읽도록 하고 수업시간에는 그 자료들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한 후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일한 주제에 관한 자료들을 많이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문독해력이 늘어나고 이해력도 높아질 터이다.

이러한 이유에도 언어적 감각을 필요로 하는 건, 영문자료를 읽고 적절하게 응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번역을 잘해야 하는 게 아니라 저자의 의도를 유추해낼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본다. 내 경험상 학습의 목적이 단순 지식습득에 있지 않고 활용에 있다면 언어적 한계는 논리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결국 교수는 학생들이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기본지식을 전달해주어야 한다. 학생 스스로 지식을 습득하면서 논리를 정립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빈번한 시행착오가 수반하기 마련이다. 교수의 입장에서 학생들의 일취월장을 바란다면 번역의 필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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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을 위한 번역에 대한 단상  (0) 2011/09/16
Posted by 이광수
TAG 번역, 학습

연구를 하다보면 국내에 관련 자료가 없거나 최신 정보를 얻기 위해 부득이하게 원서를 읽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 '부득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영어에 대한 부담감은 아무래도 떨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격차이가 크지 않으면 가급적 원서를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지금으로서는 한글자료 보다 영문자료를 더 많이 읽어야하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꾸준한 독서로 정면돌파하기로 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라는 조건을 둔 이유는 전공서적의 경우 권당 5만~10만원 정도는 예상해야 하기에 재정적 압박은 또다른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소에서 18권(원서는 12권이고, 그 중 몇 권은 중고서적이다)을 구매했는데, 대략 100만원 정도가 소요되었다. 모르긴 해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처지가 아닐까 싶다. 정면돌파하기로 한 건 빼고. :)




그런데 몇 달 전에 구매한 책들이 나의 구매원칙에서 벗어났다. 번역서를 사고 난 후에야 원서와 가격차이가 얼마 나지 않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위 사진이 바로 그 책중 하나이다. 이 책들은 해당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한 책들이라 앞으로 반복적으로 읽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책들을 원서가 아닌 번역서로 구매해버렸다.

이 사건들을 계기로 책을 구매할 때 이전보다 더 꼼꼼하게 조사를 하게 되었고, 원서구매 원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번역서냐? 원서냐? 고민될 때 다음을 고려해야 한다.

(1) 영문독해력
(2) 금액
(3) 중요도
(4) 번역상태

영문독해력이 뛰어날수록 자료접근성이 용이하다. 가장 최근에 연구된 자료들은 대부분 영어로 작성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구중심의 학교에 다닐수록 원서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영문독해력이 좋다면, 당연히 원서를 선택하는 게 낫다. 금전적으로 부담을 느끼지 않는 한도 내에서.

하지만 영문독해에 어려움을 느끼는 원인 중 하나가 기본지식과 관련 있다고 한다. 즉 영어실력에 상관 없이 기본지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독해 자체가 어렵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영문독해력과 기본지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굳이 원서를 읽을 필요가 없다. 아니면 이해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읽거나.

금액차이가 크지 않으면 원서를 산다. 보통은 번역서가 저렴한데, 위에서 언급한대로 원서가 더 저렴하거나 별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잘 따져보고 사야 한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금액 차이가 크더라도 중요한 자료일 경우에는 당연히 원서를 구매해야 하는 게 좋다.

중요한 서적이 아니면 번역서를 사도 무방하다. 번역서일 경우 독해와 가격면에서 아무런 지장이 없으니까.

번역상태는 의외로 중요하다. 요즘 번역수준이 높아졌다지만, 간혹 난감하게 만드는 책들이 있다. 번역서를 읽는 이유가 수월한 독해에 있는데, 이마저 보장해주지 않으면 차라리 원서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책 구매하는데 이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지도 모르겠으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이러한 기준을 갖고 있는게 지혜로운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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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leader)는 리더(reader)다. 리더는 책을 읽어야 할 뿐 아니라 세상의 흐름을 읽을줄 알아야하고,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리더는 이 세 가지를 끊임 없이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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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가 PC 사업을 포기한다고 한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각종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되고 클라우드 서비스가 트렌드로 자리매김을 하면서 더 이상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뉴스를 보며, IBM의 선견지명에 다시 놀라게 된다. 한때 PC 산업의 절대강자였던 IBM이 하드웨어 산업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기업존망의 위기에서, 기업정체성을 새로 정립하여 소프트웨어와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회사로 탈바꿈한 과정은 엄청한 사건이였다. 그리고 그 결과 IBM은 살아남았다. IBM은 위기를 통해 IT산업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었고, 처절한 개혁을 통해 그에 걸맞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HP이 앞으로 살아남고자 한다면 IBM을 모델로 삼아야 한다. 새로운 트렌드에 적합한 기업으로 변하거나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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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는 IBM을 기억하라  (0) 2011/08/23
PetronasTower (1)  (0) 2007/01/22
Posted by 이광수
번역서적을 고르다 보면 이 책이 내가 원하는 주제의 최신 정보를 다루고 있는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최근에 출판된 신상이라고 해서 최근의 내용을 다루고 있거나 지적 수준이 높다고 보장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체로 비례한다. 시간이 걸려도 본문을 읽어보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긴 하지만, 매우 간단하게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지금 바로 그 방법을 알아보자.

번역서적을 고를 때 유의해야 할 사항 가운데 하나가 원작(original edition)의 출판시기이다. 국내에서 최근에 출판된 책이라하더라도 원작의 출판시기가 오래되었다면, 아무래도 최신의 변화를 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출판업계의 경우 집필서적의 비중 보다 번역서적의 비중이 훨씬 더 높다. 따라서 좋은 번역서적을 고르는 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에 출판된 번역서적이라고 해도 과연 그 책이 진정한 새 책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원작의 출판시기를 확인해 보면 된다.


이 책의 국내출판은 2007년이지만, 원작은 2006년이다. 따라서 원작과 번역서적의 시간적 간격은 1년이다. 물론 단 몇 일 차이로 해(year)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보통 번역해서 출판할 도서선정과 최종출판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1년 정도는 걸린다고 봐야 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비교적 빨리 번역된 경우이다. 번역서적의 의존도가 높은 국내출판업계에서 판권소유가 경쟁력을 좌우하므로, 대부분은 대체로 최근에 출판된 원작들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간혹 몇 년이 지난 책들을 출판하는 경우가 있다. 아니면 개정판이라면서 표지디자인과 본문디자인 등 외부적인 요소들만 바꾸고 가격을 높게 책정하여 내놓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책들을 피하고 싶다면 원작의 출판시기를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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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4권
2005년 103권
2006년 108권

2007년 39권
2008년 49권

2009년 22권
2010년 15권

2011년 ...

20007년부터 독서량이 현저하게 줄었다. 사실 2004-2006년이 가장 왕성한 독서기간이긴 하다. 대학원에서 공부에 치중하면서 독서량이 확 줄었고, 군 기간 동안 더 확 줄었다. 올 해는 몇 권을 읽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분명 많은 글을 읽긴 했는데...

다시 목표독서량을 정하고 기록으로 남겨야겠다. 분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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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광수
긴장이 풀리면 집중력이 흩어진다. 그리고 집중력의 약화는 성과미흡으로 이어진다. 흔히 말하는 슬럼프에 빠진 것이다. 이 기간에는 집중력을 끌어올리려고 해도 대체로 실패로 끝난다. 이상하리만큼 풀어진 자신의 모습을 보며 실망하거나 한심스럽게 여겨지기도 하겠지만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이 기간을 즐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여겨진다. 물론 자신의 역량을 잘 알고 있는 주위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린다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겠지만.. 이러한 경험들이 반복되다 보면 감정조절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된다. 역시나 적절한 역시나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건 어렵다. 명심해야 할 건, 슬럼프 기간이라도 자신의 일을 놓으면 안된다. 그동안 익혀온 감각마저 감퇴되니까. 또한 가끔씩 긴장감을 줄 필요가 있다. 지속적인 자극은 잠든 집중력을 깨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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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슬럼프
독기가 사라졌을 때에도 여전히 목표를 향해 달리게 하는 힘은 독기를 품었을 때 다져진 습관입니다. 독기가 사라진 지금 저는 습관의 힘으로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습관이란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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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독기, 습관
여기는 이광수닷컴의 서브블로그입니다.
이광수닷컴의 공식홈페이지는 http://leegwangsoo.c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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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닷컴 공식홈페이지 안내  (0) 2011/06/04
Posted by 이광수

* 개인적인 질문에 대한 제 소견입니다. 각종 문의와 질문은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 게시되는 내용에는 신상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부분수정을 하였습니다.


[질문]

안녕하십니까? 이제 대학생으로 되는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가 요즘 부쩍 리더쉽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기계발서를 자주 읽는데요.
그중 존 맥스웰의 책을 재밌게 읽으면서 저 자신을 하루하루 돌아보고있습니다.
그중 존 맥스웰의 책 "꿈이 나에게 묻는 열가지 질문" 중에 드림노트라고 있습니다.
즉 저의 꿈을 이루는데 유익한 정보와 할 일이 적혀있죠...
드림노트에 '나의 꿈과 비슷한 사람이나 성공한 이에게 묻고 싶은것을 물어라!" 코너가 있습니다.
꼭  필요한 부분이라서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바쁘시다면 무시하셔도 됩니다.

1. 이광수 선생님꼐서는 언제부터 리더(자기계발)에 관심을 가지고 그쪽으로 파고들었습니까?

2. 이광수 선생님이 지금까지 될수있었던 노력과 기회를 예기해주세요.

3. 이광수 선생님만의 추천책 (자기계발서)

4. 이광수 선생님의 꿈의 비전을 볼수있는 특별한 방법은 무엇입니까?
 
질문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필요한 질문이라 포기할수가 없네요.
바쁘시면 무시하셔도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답변]

책을 읽고 직접 실천하는 모습은 정말 칭찬 받을만한 행동입니다
. 이런 용기 있는 모습에서 앞으로 멋진 대학생, 사회인이 되리라 기대가 되네요. 그러니 바쁘더라도 무시할 수야 없죠. 나름 정성껏 답해 보렵니다.


1. 리더십과 자기계발에 관심/집중하게 된 동기는?

2000
년 봄쯤이었을까요. 새 천년을 여는 시대라는 상징적인 의미와 IMF 경제위기로 변화와 생존이란 단어가 사회적인 화두였던 시기였어요. 당시에도 리더십과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었는지, 도서관에서 이런 책들을 읽곤 했지요. 그 때 읽은 책 중에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의 <그대, 스스로를 경영하라>와 리처드 코치의 <80/20 법칙>는 제게 적잖은 충격을 받았어요. 구본형 소장의 책에서는 경영을 개인에 적용한 자기경영이란 개념과 조직에 소속된 한 개인으로서의 ‘1인 기업가라는 개념은 새로운 사과를 갖게 해주었죠. 삶의 주인은 개개인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마치 기업을 운영하듯 자신의 삶 역시 주도적으로 경영해야 한다는 생각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살다보면 개인의 가치관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사회통념에 맞추어 살아가곤 하니까요. 그러다보니 개인의 삶에 대한 성찰과 주도권을 잃어버리곤 하지요. 그러나 경제위기가 도래하면서 구조조정과 그에 따른 대량해고가 문제가 되었고 자연스레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지게 되었죠. 더 이상 조직이 개인의 경제적 안정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현실적으로 직면하게 되면서, 조직에 충성하다가 한순간에 낙오자로 내몰리는 인생이 아닌 개인의 삶에 집중하자는 논리가 설득력을 갖게 되었어요.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에 <그대, 스스로를 경영하라>는 책을 딱 들어맞는 책이었죠. 그리고 제 자신에게도 조직에 속해 있어도, 나 자신을 중심으로 사고하게끔 도움을 줬고요. 코치의 책은 나는 어느 사회계층에 소속되어 살아가느냐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답니다. 평등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하지만, 엄연히 적용되고 있는 피라미드의 법칙을 통해 자본주의의 이면을 보게 되었고, 개인의 노력에 따라 삶의 혜택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개인의 힘으로 사회적 구조를 바꿀 수 없다면, 지혜롭게 활용하는 방안을 택했다고 할까요. 이 두 권은 꼭 읽어보시면, 제가 어떤 생각을 했을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집중했던 시기는
2003년 무렵으로 기억됩니다. 개인적으로 준비하던 과정이 있었는데, 방법을 잘 몰라 헤매다가 몸으로 직접 부딪히다 보니 높은 사회적 장벽을 느끼게 되었고, 제 자신에 대한 환멸 비슷한 느낌을 가졌습니다. ‘그 동안 나는 뭐했단 말인가하는 좌절감이라고 해야 할 까요. 그러다가 불현 듯 책을 미친 듯이 읽기 시작했습니다.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습니다. 아마 이 시기에 경영학 서적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듯싶은데, 경영학도도 아니면서, 현대 경영학의 대부인 피터 드러커의 책들과 개리 하멜의 <꿀벌과 게릴라> 등을 비롯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과 와튼 스쿨 등 유수 경영대학원 교수들이 집필하거나 해당 출판사에서 펴 책 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렇게 3년 동안 매 해 100여권이 넘는 책들을 읽었습니다. 이 때 읽은 책들이 지금까지 많은 영향을 미쳤고요. 결국 절박한 상황이라는 인식이 자기계발에 집중하게 만들었답니다.


2. 지금에 도달 할 수 있었던 노력과 기회는?

이렇게 질문하면 제가 제법 큰일을 해낸 느낌을 주는데요
. 그 정도는 아니랍니다. 물론 나름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긴 하지만, 자랑할 정도는 아니니까요. 그저 모델이 될 만한 형의 입장에서 답해 볼게요.

위에서 언급했지만
, 독서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평균독서량을 웃도는 정도였다가 우연치 않은 계기로 일 년에 백 권을 넘게 3년 동안 읽다보니, 제 머리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전공자가 읽어도 쉽지 않은 책들을 비전공자가 꼼꼼하게 생각하면서 읽으려니 두뇌노동이 힘겨웠겠죠. 아무튼 일정한 지식이 쌓이고 나니까, 이해력도 생기고 응용력도 생기더라고요. 현실적 감각을 익히고 체득하는 과정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지식적으로는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두껍고 어려운 책도 피하지 않는 배짱이 생겨버렸습니다. 이해여부와 상관없이 이제는 뭔가 아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자신감이 생기고 비판능력도 생긴답니다. 또 겸손해지고요.

저는 커뮤니티 활동을 비교적 활발하게 했었습니다
. 관심분야의 아티클을 많이 읽었고,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번역한 후 커뮤니티에 공개하곤 했습니다. 번역을 하다보면, 해당 글에 대해 여러 번 생각해보게 되고 영어과 작문능력도 생기거든요. 필요한 경우에는 제가 직접 아티클을 작성하기도 했고요. 번역으로 소개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아직 공유되지 않은 아티클을 작성할 경우에는 자신의 가치가 올라가기도 한답니다. 어쨌든 몇 년간 노력하다보니 기회가 쫘악 열렸습니다. 강연, 잡지기고, 번역, 집필 의뢰 등이 심심찮게 오더라고요. 인터넷의 파급효과가 이럴 때 나타나는가 싶었습니다. 지금은 다른 방안은 다 제쳐두고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를 중심으로 지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3.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자기계발서)이 있다면?
 

지금은 절판된 스콧 터로의
<열정속으로>라는 책을 꼭 읽어보세요. 저자인 터로가 천재들의 집단인 하버드 로스쿨에서의 경험을 담은 책입니다.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준비하는 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This is it>이라는 영상도 도움이 됩니다. 매 순간 누구보다도 더 열정적으로 춤추고 노래했던 모습은 제 가슴을 꿈틀거리게 만든답니다.


4. 개인의 꿈/비전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큰 업적을 이룬 적도 없는데도 가끔씩은 현재에 만족하고 싶어 질 때가 있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하지만 실패에 대한 좌절감과 노력에 위한 성취감은 제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지금 멈추면 도태하고 만다는 생존본능이 저를 일깨우는 것이죠. 단 한번 주어진 인생, 화려하지는 않아도 의미 있게는 살아야 하고, 이왕 내 능력의 한계에 도전해보자는 의식이 환기되거든요. 아마도 환경과 노력으로 인해 DNA가 변했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주제에 안 맞게 욕심을 내는 부분이 있어서 치열하게 노력하게 됩니다. 평소에는 승부욕이 발동하지 않는데, 뭔가 해야 한다고 여겨지면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요. 어쩔 때는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내 능력과 상관없이 도전하거든요. 일단 길이다 싶으면 냅다 달립니다. 시간은 남들보다 더 걸리더라도 신경 안 쓰고 꿋꿋이 제 길을 갑니다. 그 대신에 제대로 가려고 노력하고요. 순발력은 없어도 인내력은 있어서, 한 동안은 느려도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난 후에는 그만한 열매를 맺어요.

그리고 주위의 기대가 큰 몫을 해요. 부족해도 진지하게 노력하는 모습에 칭찬 해주시고 제가 가진 꿈에 동조하시며 격려해주시는 어른들이 계시거든요. 정체하는 듯싶어도 아직은 젊기에 저에게 기대를 품어주시고, 한편으로는 때로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 성취해주리라 기대를 거시는 어른들이 계셔서 그 기대감을 저버릴 수 없어 다시 마음을 가다듬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제 꿈과 목표를 항상 생각하고 있어요. 다른 일에 몰두하다가도 틈 날때마다 꿈과 목표를 되새기죠. 아마 이게 가장 중요한 듯싶네요. 자신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꿈. 그 꿈을 발견하는 게 그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광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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